속초 현지인 추천, 가볼만한곳 어디일까? : 네이버 블로그

다들 21년 첫 번째 달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요즘 집콕에 지치다 못해 익숙해져서 이제는 외출이 귀찮고, 꺼려지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는 게 좀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텐션도 올려볼 겸 공주에 이어 속초 가볼만한곳 포스팅을 위해 외장하드 랜선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오늘 보여드릴 모든 곳은 2020년도에 촬영한 사진이며, 사계절이 다 섞여 있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풍경, 다른 느낌일 수 있다는 점 꼭 참고해 주세요.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바로 설악산 자생식물원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겨울에 이곳을 가는 건 비추천해요. 초봄에도 딱히 볼 게 없거든요. 벚꽃 시즌 이후부터 가을까지가 가장 예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초여름에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산수국도 만날 수 있고, 걷기 좋게 잘 꾸며놔서 인근에 거주하신다면 나들이 삼아 오시기 딱 좋은 곳이 아닐까 싶어요. 근처에 어리를빗, 시드누아 같은 예쁜 카페들도 꽤 있답니다.
2020년에 가장 많이 간 곳 중 한 곳인 영랑호. 원래 영랑호보다는 청초호를 좋아했는데, 고층 건물로 청초호의 조망이 망가지면서 지금의 영랑호라도 실컷 보고자 자주 가게 된 것 같아요. 영랑호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풍경은 아마 설산+벚꽃+석호의 조합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설산과 벚꽃을 함께 찍는 건 최근 들어서 상당히 힘들어졌어요. 속초에 눈이 예전만큼 안 오다 보니 그 풍경을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범바위
설악산 울산바위 배경의 영랑호
속초하면 떠오르는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속초 관광수산시장. 솔직히 여행은 먹으려고 다니는 거니까요. 먹거리가 풍부한 곳도 빠질 수 없겠죠. 닭강정과 호떡이 부흥기를 이끌었다면 요즘은 술빵과 홍게가 전성기인 것 같더라고요. 닭강정 맛은 사람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려서 어디가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율이네 식구들은 흥안닭강정에서 자주 먹어요! 만석이랑 중앙이 가장 유명하긴 한데, 줄도 너무 길고, 뭔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이라는 느낌보다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식품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예전만큼의 감동이 없더라고요.
영금정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등대해변, 영랑해변, 장사해변이 순서대로 나와요. 속초 사잇길 코스인 이곳은 걷는 내내 힐링이 되고, 속초에서 가장 바닷물 색이 예쁜 곳이에요. 요즘 영랑해변 옆으로 예쁜 카페와 식당이 아기자기하게 하나둘 생기고 있어서 인스타 감성을 찾는 분들에게도 좋은 장소예요.
장사, 영랑해변
등대해변
등대해변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청초호예요. 속초에는 석호(호수)가 2개 있는데 그게 바로 영랑호와 청초호랍니다. 두 호수가 가진 느낌과 매력이 전혀 달라서 취향에 따라 갈리지 않을까 싶어요. 청초호의 면적도 상당히 큰 편이라서 속초시민들은 크게 석봉도자기 쪽 / 엑스포 상징탑 쪽을 나누어 장소를 설명해요. 엑스포 상징탑 인근 엑스포 공원은 잔디구장이 있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라면 반대로 석봉도자기 쪽은 산책하기 좋고, 먹을 게 많은 곳이에요. 물론 엑스포 쪽도 프랜차이즈 카페와 물회집이 꽤 많이 있답니다.
청초호 호수공원(석봉 도자기 쪽)
청초호 호수공원(석봉 도자기 쪽)
엑스포 공원(엑스포 상징탑 쪽)